국립국악관현악단 -3분 관현악

국립국악관현악단은 10명의 작곡가에게 신곡을 의뢰하며, 단 하나의 조건만 내걸었다. ‘신곡의 연주 시간이 3분 내외일 것!’ 현대 사회에서 ‘짧음’은 더 이상 ‘깊이 없음’을 의미하지 않는다. 국립국악관현악단은 ‘짧은 것’이 곧 ‘압축적이고 강렬한 것’으로 치환되는 현대 경향에 착안해 ‘3분 관현악’을 기획했다. ‘짤방'(짤림 방지용 이미지’의 줄임말로 글의 분위기를 한 눈에 읽을 수 있는 대표 이미지를 뜻하는 신조어) ’‘클립 영상'(1시간 분량의 긴 동영상을 3~5분 내외로 짧게 편집해 감상하는 하이라이트 영상 콘텐츠) ‘웹툰’ 등 ‘스낵 컬처(Snack Culture)’로 불리는 압축된 콘텐츠와 ‘해시태그’ ‘줄임말’을 이용한 짧고 강렬한 소통을 선호하는 이 시대 관객에게 시대의 흐름을 함께 하는 작곡가들이 새로운 국악 관현악의 패러다임을 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