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희무트댄스 [이제는...]

DancingSpider | 2014.06.10 21:08 | 조회 8927

김영희무트댄스 20주년 기념공연 [이제는...]

한국 창작춤의 선구자, 김영희무트댄스 20주년 기념공연 개최!!

 

 

 

독특한 호흡법과 움직임으로 한국 창작춤의 선구자 역할을 해온 김영희무트댄스가 올해로 창단 20주년을 맞이하게 되었다. 이번 무대는 작게로는 김영희무트댄스의 성장, 발전과정과 예술감독 김영희가 발표한 작품 세계를 재조명하고 넓게는 현 시대의 한국창작춤의 창조적 예술성을 끌어올리고 새로운 춤의 흐름을 조성하는 마음으로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

 

이번 무대는 총 4일간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이 진행되며, 김영희의 다양한 레퍼토리 중 고심 끝에 선정한 8개의 작품과 신작 <이제는> 까지 총 9개의 작품을 선보이는 축제의 형식으로 김영희무트댄스의 지나온 업적과 단체가 지향할 앞으로의 모습을 선보일 것이다.

특히, 이번 공연은 김영희무트댄스의 기획력과 작품성을 인정받아 한국공연예술센터와 공동기획으로 진행하게 되었다. 그동안 공연했던 레파토리 작품들 중 다수의 작품 초연이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이루어졌던 점을 감안 때, 극장과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한 층 완성도 있는 무대와 짜임새 있는 공연홍보가 이루어 질 수 있을 것이라 기대 되는 바이다.

 

 

2014 서울문화재단 다년간지원사업 선정,

더욱 탄탄하고 체계적인 단체로 거듭날 김영희무트댄스의 미래

2014년 서울문화재단에서 처음으로 실행하는 다년간지원사업은 연극 2단체, 무용 2 단체를 선정하여 1년간 최대 1억원씩 총 3년간 단체 활동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첫 시행으로 많은 무용단들의 관심을 받았던 이 사업에 탄탄한 단체 운영과 꾸준하고 수준 높은 작품 활동 경력을 인정받은 김영희무트댄스가 선정되었다.

이러한 지원을 바탕으로 김영희무트댄스는 보다 업그레이드 된 작품제작을 위해 투자할 뿐만 아니라 단원들의 기량향상을 위한 워크샵 진행 등 내실을 다져 단체가 한 층 더 진화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예술감독 김영희와 오랜 시간 함께 작품을 만들며,

절묘한 호흡을 보여주는 스텝진

이번 공연은 그간 김영희무트댄스와 함께 했던 스텝들도 동참하는데 하우스콘서트 예술감독으로 유명한 박창수, 미니멀하면서도 색다른 무대디자인을 보여주는 무대디자이너 김종석, 다양한 각도와 색채로 무대를 채우는 조명디자이너 김철희, 작품의 분위기와 무용수들이 움직임을 더욱 돋보이는 완벽한 의상을 만드는 강성영 등이 김영희무트댄스의 20주년을 축하하며 함께 무대를 만든다.

 

 

현재에 만족하지 않고 새로운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김영희 무트댄스

이번 20주년 무대에 올릴 작품들을 선정하는 회의도 장고 끝에 8작품을 선정하였다. 하지만 예술감독 김영희는 거기에서 그치지 않고 신작무대까지 준비하고 있다.

다양한 레퍼토리 작품을 무대에 올리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인데 여기에 새로운 작품까지 준비하는 예술감독 김영희의 무대에 대한 열정을 느낄 수 있다. 이번 공연들은 관객들이 세월의 흐름에 따라 다른 모습을 보여준 김영희 춤 예술 변화의 파편들을 흥미롭게 관찰하는 계기를 마련해 줄 것으로 믿는다. 또한 이는 과거에 연연하기 보다는 이를 발판으로 앞으로 더욱 단단하게 다져진 김영희무트댄스 만의 한국창작춤을 선보이기 위해 나아가는 걸음으로 현재에 안주하기 보다는 미래를 향한 발걸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진취적 모습으로 앞으로의 김영희무트댄스의 행보가 더욱 기대되는 바이다.

 

 

과감한 안무, 독특한 작품관으로 한국 무용계에서 가장 주목 받는 안무가

해외무대를 통해 문화 교류 선봉에 서있는 한국창작춤의 리더, 김영희

예술감독 김영희는 1996년 동아일보가 제정한 <一民펠로(2회)>무용분야 해외연수자로 선정되면서 국제적인 안목을 키워온 이후 국내 유수 무용페스티벌은 물론 명성 있는 국제페스티벌에 초청되어 자신만의 춤 영역을 확보하고 국제적인 문화 교류에 앞장서 왔다. 2001년 국내 무용단체 중 단독 초청 된 멕시코 세르반티노 페스티벌은 공연 후 20여명 이상의 기자와 평론가들과의 회견에서 극찬을 받았다. 2003년 멕시코 이주민 100주년 기념 공연, 같은 해 한국의 무용단체 중 최초 초청된 4th International Congress Culture & Development는 쿠바 정부 기관에 의해 진행된 문화교류공연으로 당시 외교수교국이 아닌 상황이라 더욱 뜻 깊은 공연이 되었다. 이외에도 2007년 크로아티아-한국수교 15주년 기념 초청공연, 같은 해 슬로베니아 한국현대예술문화초청공연, 2009년 제3회 제주세계 델픽대회 그리스, 제주도 개막식공연, 2010년 여성 무용단체 최초의 초청공연이었던 제 28회 이란 파즈르 국제 페스티벌 등이 있다.

예술감독 김영희는 100여회 이상의 해외공연으로 우리의 아름다운 문화와 예술을 소개하고 국제 교류를 통한 이해와 협력을 증진시켜 우리나라의 국위를 선양하는 예술가로서 높게 평가받고 있으며, 해마다 국내외 무대를 통해 탄탄한 작품성을 선보이며 관객의 감정에 감동과 여운을 주는 과감한 춤 언어로 무용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안무가로 손꼽힌다.

 

 

6.27 (금) 김영희 무트댄스 신작 <이제는...>

 

우리는 누구나 인생의 터닝포인트 앞에 서 본적이 있다. 그리고 그 순간의 실수를 기억하면서 과거에 매달려보기도 하고, 현실에 원망하기도 하며 미래를 갈망하기도 한다. 작품 [이제는]은 이렇게 인생의 터닝포인트 앞에 선 사람들의 모습을 경쾌하면서도 날카롭게 그려내고자 한다. 그래서‘누구나 알고 있지만, 중요 소재로 여겨오지 않았던 바로 그 이야기 ‘바로 내 이야기’로서 오랜 시간이 지나도 가슴 속에서 지워지지 않는 기억을 새롭게 펼쳐내고자 한다.

그만큼 이번 작품은 작가 자신의 즉‘나’를 모티브로 자신의 마음을 풀어본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시간은 늘 겹쳐지는 어느 지점을 지시하고 있다. 그 지점은 과거와 과거들의 겹침,

반복과 반복들의 접점이었고, 이를 통해 내 기억들은 다시 재구성 되었다.

이렇게 쌓인 시간들을 견디는 것.

이러한 기억들의 겹침을 통해서 배가 되어지는 나의 통증이 더욱 첨예하게 드러나서

 

걸음을 멈추고 잠시 뒤를 돌아본다.

 

이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다.

그러나 나만의 영원한 무엇을 위해 계속 달려가고 있다.

가끔 삶이 무료하게 여겨지는 것은 바로 그 때문일 것이다.

 

시간이 흐른다.

짧은 순간들이 모여서 하루가 된다.

그리고 추억이 만들어 진다.

 

기억하고 싶은 순간들

그리고 지금 살아있다는 것

그것은 시간의 흐름을 느낀다는 것

멈출 수 없는 절대적인 존재

시간은 그렇게 흐른다.......

 

덧없는 순간, 끝없는 지속

지속성이 나를 울게 만드는 덧없는 순간이 이 세상에서 나를 벗어나게 할 수 있을까

 

지독하게 기억나는 어떤 일

눈앞에 눈물이 차올라 끝내 터져 나와

그렇게 눈에서 만들어진 눈물은 흐르고 있다.

 

나는

울음을 꺼내기 위해 한때를 생각해낸다.

그리고 내 소중한 기억을 천천히 하나씩 지워낸다.

 

내가 사라져간다.

추억도 모두 저 멀리 날아가기에

 

많은 시간을 살아왔으면서도

지금에서야 깨닫는다.

바로 내가 지금 보내고 있는 일상이야말로 행복이라는 것을 알았다.

 

이제는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하는 지금이 행복하다.

내 곁을 함께 해주는 사람이 있는 지금이 행복하다.

 

지금여기에...이제는.

 

1장. 시간의 흐름.  또는 흐르다.

흐르는 시간을 찾아가는 길은 내안의 길을 찾아가는 과정이다.

무엇을 기다리고 있는지, 무엇을 생각하는지, 왜 생각하는지, 누군가와 무엇을 함께 했는지

그러나 ‘이 순간’이 무엇을 위한 시간인지 알 수 없다.

시간이 흘러간다.

 

2장. 멈추다.

나는 가끔 이런 생각을 하고는 한다.

내가 과연 내 길을 잘 가고 있는 것일까

사람은 모두 각자의 삶을 살아간다.

어느 누구도 똑같은 삶을 살아갈 수 없다.

그건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내가 가고 있는 이 길은 나를 어떻게 만들어 줄 것인가

아니 그보다 내가 가고 있는 이 길은 어떤 길인가

이 길은 누구를 위한 길인가

나는 나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본다

내 미래는 과연 어떤 것인가...내 삶은 어떤 것인가

 

이렇게 근거 없고 답 없는 생각들...

 

또 깨닫는다. 나의 부질없는 생각의 일부를

이러한 생각의 마음을 잠시 멈추고 자신을 버리고 바라본다.

텅 비어 무엇이라도 받아들이고 담을 수 있도록...

인간은 자신의 “지금-여기”를 통해 세상을 알 수 있다.

 

 

3장. 이제는

이제는

모든 것을 멈추고 휴식을 취한다.

멈춤은 뒤처지는 것이 아니라 더 오래 걸어가기 위한 준비.

인간은 시간과 공간 속에 갇혀 사는 것이 아니라 시간과 공간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다.

그 사람은 바로 나요 나는 지금 바로 여기 오늘의 현실에 있다.

 

이제는

오늘을 살아가고 현실에 몸을 담아 내 모습을 찾아야 한다.

 

이제는

바로 내가 지금 보내고 있는 일상이야말로 행복이라는 것을 알았다.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하는 지금이 행복하다.

내 곁을 함께해주는 사람이 있는 지금이 행복하다.

 

지금 여기에...이제는.

 

 

 

6.28 (토) 김영희 무트댄스 우수레퍼토리 1

 

[1부]

 

아무도 Ⅱ ( Me, an anybody II ) (1996.11.26 문예회관 대극장 초연)

<아무도 I>이 중반기에 들어선 내 춤인생의 모습을 확인하고, 발견하게 되는 과정을 보여주려는 것이라면 이 작품에서는 그 기본 주제를 독무에서 군무로 확대시켜 새로운 세계에 들어서서 홀로 서기를 하는 나의 모습과 그런 나에 대한 인식작업을 보다 깊이 있고 솔직하게 보여주려 한다. 지금까지 모든 나의 춤 작업들은 자신의 내면세계를 인식하려는 것이며, 아마도 이러한 기본주제는 앞으로의 작품들에서도 변함이 없이 계속되어질 것이다.

 

아리랑 (2000.11.30 호암아트홀 초연)

 시인 고은은 아리랑을 고난의 꽃이라 표현했다. 아리랑은 전 세계적으로 무려 5000수가 넘게 이어져 오고 있다. 또한 아리랑은 이상향의 세계를 지향하기도 한다. 열두 고개를 넘어 …

우리의 정서에 있는 한이란 원한과는 다른 차원으로 억울함을 알아달라는 어떻게 보면 소극적인 표현은 아니었을까.

하지만 거기에 있는 소극적인 표현이 아닌 어진 본성의 결과인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자기 스스로를 억누르는 인내는 한국인의 심성이 되었을 것이다.

항상 고난과 역경 속에 살아온 과거사를 돌이켜 보면 한국인의 심성을 표현할 수단이 필요했을 것이다.

그것이 아리랑이고 지금 나의 아리랑인 것이다.

아베마리아 (2000.11.30 호암아트홀 초연)

<아베마리아> 이 작품은 어쩌면 아리랑을 다른 시각에서 다시 새롭게 해석해 보려는 시도로서 아리랑과 이어지는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상대를 해하지 않고 남을 이해하며, 자신을 절제하며, 신에게 기도하는 마음으로 상대방에게 관용을 베푼다는 내용으로, 낙관적 세계관이 답보되는 미래의 밝은 희망을 춤으로 제시해 보고자 시도한 작품이다. <아베마리아>는 한국 창작춤의 표현 양식의 확대라는 점에 가장 큰 주안점을 둔 작품으로 새로운 창조성에 도전해 본 작품이다.

 

        - 당신 앞에 서있는 나는 용서하소서

          아베마리아

          무릎 꿇을 줄을 모르는 나를

          아베마리아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빈곤함과 악함과 광란들로부터

          나를 보호하소서

          아베마리아

          도처에서 오는 이방인들을

          아베마리아

          들어주소서

          우리사이에 오만의 장벽을 떨어뜨려주소서

          아베마리아

          낮과 밤을 통해 기도합니다.

          아베마리아

          내 사랑과 내 인생을 보호해주소서

          아베마리아

 

[2부]

 

그 곳 (2006.6.23-24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초연)

작품 [그 곳]은 인간 삶을 찾아가는 기행문을 작품화 시킨 작품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특히, 관객들이 우리가 그를 바탕으로 우리의 기억과 시간 속에서 때로는 과거로, 때로는 미래로 끊임없이 시간을 되돌리고 앞당기는 '시간여행'을 통해서 그동안 잊어버렸던 우리 자신의 자아정체성을 다시 한 번 제 집어서 찾아보려는 작업이다.

즉, 이미 자아정체성 또한 찾을 수 없게 된 지금, 이 작품에서는 우리의 기억과 추억이 닿아 있는 그 곳은 - 그 옛 세계는 어렴풋한 작은 세계가 아닌 우리민족의 원형이 담겨져 있으며, 자연과 대상이 분별없이 어우러지는 그런 공간이기를 기대하면서 모든 것이 혼돈과 함께 하지만 그것은 절대적 어둠의 공간도, 밝음만의 공간도 아닌, 오히려 모든 가능성과 새로움을 간직한 채 막 시작하려는 여명의 공간세계이다. 이 곳은 우리 모두의 기억과 추억을 이끌어 주고 연결시켜 줄 수 있는 요소이다. 그러므로 [그 곳]이라는 공간은 이번 안무에서는 과거와 현재, 미래의 지표를 의미한다. 또한, 물질영역에서 마음의 영역으로 옮겨지는 제 3의 공간 - 그 곳에서 인간의 초월단계를 과거, 현재, 미래 3단계로 나누고, 이를 김영희 자신의 삶에 담긴 의미와 연결 지어 표현해 보았다.

이렇게, 이번 작품에서 김영희는 다른 어느 작품들 보다 내면적 자아찾기의 갈구를 더욱더 강하게 보여주면서, 자아에 대한 더 집요한 탐구가 담겨진 작품이다. 이에 특히, 그곳이 의미하는 과거, 현재, 미래를 찾아나가면서, 자신의 자아의 찾기에서 자신에 대한 직시적 직관을 통한 고통, 혼란, 그리고 마음의 평온까지를 표현하려 한다.

 

1장 어둠의 그 곳-과거속의 나,

- 어스름한 빛의 모습에서 막 시작하려는 어둠의 그 곳, 여명의 공간에서

  나는 나만의색으로 채워나간다. 그것은 과거속의 나의 모습이다.

 

2장 출구 없는 그 곳

- 자아 집착에 의한 고통은 삶과 죽음, 질서와 혼란, 너와 나 사이에 집착으로

  잃어버린 것, 찾아야 할 것에 대한 혼란을 일으킨다.

 

3장 단지 그곳을 바라본다.

- 물질의 영역을 떠난 영원한 블랙홀 앞에서 모든 것을 초월한 자유를 경험하고

  고통이 소멸되며 마음의 평온을 얻으며 또 다른 여명의 공간 속으로 나아간다.

 

 

6.30 (월) 김영희 무트댄스 우수레퍼토리 2

 

돌이킬 수 없는 걸음 (2012.6.21-22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시간이 흐른다.

짧은 순간들이 모여서 하루가 된다.

 

생각을 하다보니

해야 할 말도 없고

생각을 하다보니

할 수 있는 말도 없고

생각을 하다보니

하고 싶은 말도 없다.

 

덧없는 순간,

나를 울게 만드는 덧없는 순간이 이 세상에서 나를 벗어나게 할 수 있을까

 

지독하게 기억나는 어떤 일

눈앞에 눈물이 끝내 터져 나와 흐른다.

 

그리고

내 소중한 기억을 천천히 하나씩 지워낸다

 

내가 사라져간다

추억도 모두 저 멀리 날아가기에

나의 존재가 서서히 없어진다

 

결국 내게 남은 것은 작품뿐

인생의 끝에 남는 것은 나 자신의 기억

지금에서야 깨닫는다

시간이 되었다

이제는 정말 새로운 삶을 살고 싶다 .

 

1장  생각이 나서

2장  그럴 수만 있다면

3장  아직 이렇게

 

 

7.1 (화) 김영희 무트댄스 우수레퍼토리 3

 

[1부]

 

마음을 멈추고 (2005.7.6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초연)

2005년 한국문화예술진흥원 ‘올해의 예술상’ 무용 부문 우수상으로 선정된 작품이다. 마음을 멈추고 바라본다. ‘마음으로써 마음에 전달한다' 는 부처와 제자 가섭의 일화인 『영산회상전심』에서 모티브를 얻었다. 작품『마음을 멈추고』는 관객들이 사방에서 울려퍼져 나오는 화려한 음악 사운드를 느끼면서 작품이 시작된다. 어느 때 보다 더욱 현대적이지만 춤의 테크닠은 한국적 정서이다. 어느 때의 작품보다 단순하면서도 화려한 이 작품은 몽한적이면서 신화적 세계를 연상시키는 무대조명은 관객들에게 우리세상 저 너머에 있다는 착각을 느끼게 한다. 빨간 무대에 검은색 의상을 입은 무용수들의 다양한 음악들 반복을 통한 기계적 반복적 움직임 또한 이러한 느낌을 들게 만드는 요인이 되고 있다.

어찌 보면 김영희의 작품 『여기에』시리즈가 작품의 규모를 크게 확대해서 이어져 나가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우리 관객들은 그녀의 공연을 바로 지금 이 자리에서 지켜봐주면서 그녀가 앞으로 무용계에 제시할 그 무언가를 기대해 볼 만한 작품이라 설명할 수 있다.

 

1장. 단지 바라본다.

마음의 빛을 안으로 안으로 돌이켜 지켜본다.

바로 다음 순간 일어날 생각, 움직임에 대하여 잠시 관찰하면서 모든 것을 멈추고 마음을 바라본다. 소리를 입 밖에 내지 않을 뿐, 구슬처럼 영롱한 말이 침묵속에서 끊임없이 오고 간다. 그런 경지에는 시간과 공간이 미칠 수 없다.  침묵을 통해서 우리는 우리 안에 고여 있는 말씀을 비로소 듣는다.

 

 2장. 마음에서 마음으로

침묵으로 걸러진 마음을 통한 전달과 생각을 멈추고 마음의 눈으로 그저 받아들여 개개인의 경계선을 허물고 받아들일 준비가 되었을 때, 발원된 우주의 보편적 영혼이 상대를 사로잡게 되고 진정한 하나되기가 이루어진다.

그냥 그렇게 느끼는 것

그냥 그렇게 복 함께 하는 것

그렇게 보았을 때

보는 대상과 보는 이가 따로따로가 아닌 순수한 하나가되는 과정인 것이다.

 

3장 마음을 멈추고

연꽃은 인간 마음속의 심장과 같다고 생각한다. 인연, 애정, 공허, 적정, 멸도로 나누어 깨달음의 언덕에 다가가는 모습을 형상화했다.

 

[2부]

 

몽 (꿈처럼) (1998.11.23 문예회관 대극장 초연)

이 작품은 다른 어느 작품보다 형식적인 면에서 절제됨 속에서의 미학적 구성과 현대적인 것을 첨가한 작품이다. 기본적인 내용은 한 생명이 잉태되는 시점부터 탄생에 이르기까지 배속에서의 10달 동안의 얘기를 다룬 것이다.

 

그러나 여기서 전달하려는 주제 내용은 단순히 10달 동안의 잉태 과정의 얘기가 아니라 현실을 살아가는 과정을 10달의 잉태 과정과 연결지어 표현하려 한 것이다. 김영희의 작품에서는 내면적 탐구 방법으로서의 작품 과제는 항상 동일하였으나, 이렇게 불교적인 것과 접목시켜 상황에 따라 달라지게 표현한 것이다. 전체구성은 무용수들이 점점 뒤에서 앞으로 밀려오는 듯한 동작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는 잉태시점부터 탄생까지 10달 동안의 과정을 표현한 것이다.  

 

이 작품에서 중요시 여긴 것은 의상, 동작 그리고 전체 구성에 있어서 단순하면서도 고도의 절제된 기법과 무대의 보여지는 모든 시각적 부분들을 미학적으로 구성하려 했다는 것이다.

 

여기에 Ⅰ(1997.5.8 춤작가12인전 초청작품 / 문예회관 대극장)

이 공연에서 작품 [여기에]는 지금까지 본인의 작품성격인 나 자신의 내면적 세계를 인식하고,이 인식을 춤작업을 통해 관객에게 투영하고자 한, 나의 계속적인 모습이다. 살은 사람을 해치거나 물건을 깨뜨리는 독하고 모진 귀신의 독기로, 우리 민족은 수많은 살풀이를 통해 이 살이 해결되기를 원하며 더 나아가 위로 받고자 해왔다. 나는 이러한 살에 대한 전통화된 문화적 습관을 보다 현대적이고 적극적으로 수용하여 이것이 삶의 일부로 받아들여진,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내 안에 존재하고 있는 살을 노래하였다.  

 

그들은 그렇게 어디로 가는가 (OÚ Vont-Ils Comme Ça?)(1998.12.17 호암아트홀 초연)

그들은 무작정 걸었다.

햇빛은 차고,

그들의 등은 굽었고,

그들은 그렇게 어디로 가는가?

벽 위로 그들은 본다. 창공의 회색빛 한줄기

그들은 그렇게 어디로 가는가?

 

본 작품은 이번 공연의 마지막을 장식할 작품으로 이스라엘 민요 하바나길라를 샹송으로 리메이크하여 음악에서 풍기는 이국적인 리듬과 무용수들이 펼치는 맺고 풀림의 한국 춤동작을 만나게 하여 독특한 분위기를 만들어 보고자 하였다.

 

비록 현실의 태양이 차갑고 등이 굽는 고달픈 현실이어도, 불확실성으로 진단되는 미래라 할지라도 창공의 회색빛의 한줄기가 의미하듯이 낙관적 세계관이 답보되는  미래의 밝은 희망을 춤으로 제시해 보고자 하였다. 피날레 형식으로 이번 공연을 통해 보여주었던 본인의 작품 세계를 정리하여 구성하였다고도 볼 수 있지만 본 공연의 의도에서 제시한 바와 같이 한국 창작춤의 표현양식의 확대라는 점에 가장 주안점을 둔 작품으로 새로운 창조성에 도전해본 작품이다.

 

 

  • 주최 김영희무트댄스
  • 주관 공연기획MCT
  • 후원 서울문화재단 (재)전문무용수지원센터
  • 장소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 6월 27일(금) / 28일(토) /  30일(월) / 7월1일 (화) 평일 오후8시 토 오후6시

 

춤추는거미 ds@dancingspi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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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 아크람 칸 [데쉬 Desh] 사진 첨부파일 DancingSpider 9978 2014.05.09 00:00
54 발레STP협동조합 [발레, 아름다운 나눔 2] 사진 DancingSpider 9683 2014.04.24 14:37
53 김선희발레단 [인어공주] 사진 첨부파일 DancingSpider 11985 2014.04.23 01:00
52 필립 드쿠플레 무용단 [파노라마] 사진 첨부파일 DancingSpider 11275 2014.04.21 16: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