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나 바우쉬 무용단 _ Full Moon(보름달)

DancingSpider | 2014.03.03 18:49 | 조회 12752
현대무용의 혁명가 피나 바우쉬 
부퍼탈 탄츠테아터 [Full Moon]
Tanztheater Wuppertal Pina Bausch <VOLLMOND>A piece by Pina Bausch



현대무용의 혁명가 피나 바우쉬, 
작품으로 그녀를 만날 기회가 우리에게 아직 남아있다!

2009년 6월 갑작스럽게 피나 바우쉬의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을 때, 세계의 공연예술계는 엄청난 충격과 슬픔에 휩싸였었다. 그만큼 세계 공연계의 경향과 판도를 바꾼 예술가가 없었기 때문일 것이다. 피나 바우쉬는 ‘탄츠테아터(Dance Theatre, 댄스 씨어터)’라는 새로운 장르를 발전시키며 일시에 20세기 현대무용의 어법을 바꾸고, 무용과 연극의 경계를 허물었다. 이것은 일대 혁신을 일으켰으며, 장르를 초월하여 많은 예술가에게 영감을 불어 넣어주었다.

타계 이후에도 피나 바우쉬를 향한 식지 않은 인기와 열망은 2012년 런던 올림픽을 기념해 런던에서 연속 공연되었던 10편의 작품과 2013년 9월부터 올해 5월까지 계속되는 무용단 창단 40주년 기념 페스티벌, 그리고 여전히 바쁜 스케줄로 해외 투어를 다니고 있는 무용단의 스케줄이 증명해주고 있다. 그리고 오는 3월, 한국의 관객들에게 그녀의 작품을 만날 수 기회가 아직 남아있다. 



검은 무대 위의 거대한 바위,
파도와 폭우를 그려내는 물의 절경이 돋보이는 작품
<Full Moon(보름달)>

피나 바우쉬가 한국 관객들에게 선보이는 7번째 작품은 바로 <Full Moon(보름달)>이다. 이 작품은 해외 언론을 통해 “절대적 수준의 작품 ★★★★★”(영국, the telegraph)이라는 평을 들을 정도로 완성도 있는 작품으로, 우리나라 관객들에게는 2012년 빔 벤더스의 3D 영화 <피나>를 통해 더욱 잘 알려진 작품이다.

검은 무대 위에 솟아오른 듯 자리한 거대한 바위 옆에서 폭우처럼 쏟아지는 물을 맞으며 춤을 추는 무용수들의 모습은 음악과 함께 어우러져 아름답게 표현된다. 특히 빗속에서 물에 젖은 드레스와 머리를 휘날리며 춤추는 여자 무용수들과 물 웅덩이와 바위를 오가며 빠르게 달리는 듯 역동적으로 춤을 추는 남자 무용수들의 장면들은 매우 압도적이다. 

<Full Moon>은 피나 바우쉬가 온전히 그녀의 무용단을 위해 만들었으며, 그녀와 오랜 호흡을 자랑하는 관록의 무용수들과 젊은 무용수들의 조화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인생이 가져다주는 황홀경과 동시에 그 속에서 우리가 마주해야 하는 불안함과 두려움을 잘 표현하고 있는 <Full Moon>. 모든 피나 바우쉬의 작품이 그렇듯, 그녀 특유의 유머와 격동적인 춤 그리고 아름다운 장면들이 2시간 30분을 가득 채우게 될 것이다.



자연을 옮겨오고, 인생을 담아낸다

피나 바우쉬 작품의 테마는 언제나 ‘인간’ 그리고 인간들 사이의 ‘소통’이었다. 그녀는 작품을 통해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다양한 모습의 인간들과 그들 사이의 관계를 그려냈고, 사랑과 욕망, 불안과 공포, 상실과 고독, 슬픔과 고뇌, 폭력과 파괴 등과 같이 인간의 실존에 관한 심오한 주제들은 고정된 체계가 없는 자유로운 형식에 담겨졌다. 

이에 피나 바우쉬와 그녀의 예술을 이해하는 데에는 별다른 준비가 요구되지 않는다. 그녀의 작품에는 지속적인 플롯이나 특정한 캐릭터, 일관된 의미가 없다. 어떤 상황이나 소품, 의상을 중심으로 간단한 대화와 행동의 에피소드, 그리고 사운드와 이미지가 변화무쌍하게 조합된 그녀의 작품은 그 자체를 즉각 감성과 영혼 앞에 드러낸다. 

피나 바우쉬는 자연을 소재로 구성한 획기적인 무대로 관객들의 시선을 잠시도 떼지 못하게 한다. 커다란 바위 주위로 발목까지 찰랑거리는 물이 차오르고(풀 문 Full Moon), 쓰레기와 흙더미가 쌓이며(빅토르 Viktor), 수천 송이의 카네이션으로 뒤덮이고(카네이션 Nelken), 모래사장 위에 난파선이 등장하고(배와 함께 The piece with the ship), 바닷가 바위 절벽이 놓이거나(마주르카 포고 Masurca Fogo), 커다란 고래 꼬리 위로 매화꽃이 흩날린다(천지 Tenchi). 그 위에서 사나운 독일 셰퍼드가 짖어대고, 양이 고요히 배회하며, 살아있는 닭이 수박을 쪼아먹고, 무용수들은 흙과 물, 잔디와 꽃 그리고 동물과 함께 뒹굴고, 첨벙대며, 나무에 오르거나, 바위 위를 기어 다닌다. 자연에서 가져온 배경과 소품들은 독특한 색과 향기 그리고 촉감으로 무뎌진 감각을 자극하며 삭막한 도시에서 살아가는 사람들 간의 접촉의 어려움, 그럼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접촉을 갈망하는 현대인의 모습들을 눈 앞에 펼쳐놓는다.





춤추는거미 ds@dancingspi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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