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발레시어터 [호두까기인형]

춤추는 거미 | 2012.12.11 14:00 | 조회 12760

겨울의 대표 레퍼토리, 크리스마스의 환타지아
서울발레시어터 [호두까기인형]

 



 

어떤 발레를 볼까? 3색 발레 [호두까기인형]

「호두까기인형」은 독일의 낭만파 작가 호프만의 동화 <호두까기인형과 생쥐왕>을 바탕으로 한 2막 발레로, 크리스마스이브의 밤 호두까기인형을 성탄 선물로 받은 소녀 클라라가 꿈속에서 왕자로 변한 호두까기인형과 함께 과자의 나라를 여행한다는 내용이다. 이 작품의 초연 안무자는 마리우스 프티파와 그의 조수였던 레프 이바노프이다. 오늘날「호두까기인형」은 프티파와 이바노프의 원전을 바탕으로 그리가로비치판(볼쇼이발레), 바이노넨판(키로프발레), 발란신판(뉴욕시티발레), 누레예프판(파리오페라발레), 바리시니코프판(아메리칸발레시어터), 라이트판(영국로열발레) 등 유명한 개정판만 12개 이상이 된다. 조지 발란신판은 올해 이례적으로 한국에서 공연을 올려 성과를 거둔바 있다. 프티파-이바노프판과 바이노넨판의 큰 차이점은 2막에 요정이 있느냐 없느냐이다. 이는 즉 환상적(요정이 있다)이냐 사실적(요정이 없다)이냐를 뜻한다.

 

 

발레의 고전미를 그대로. 환상의 나라로의 여행. 국립의 그리가로비치버전
프티파-이바노프 판에는 요정이 등장하여 어린 클라라가 이 요정을 춤을 감상하는 식으로 구성함으로써 비현실적이고 환상적인 면을 강조한다.  이는 「호두까기인형」의 나레이터 역할을 하고 있는 드로셀메이어라는 인물에서도 드러난다. 프티파-이바노프판에서는 드로셀메이어가 마치 마법사 처럼 괴이한 캐릭터이다. 어린이의 눈으로 신비한 세계를 보는 내용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춤으로 보자면, 눈의 여왕이나 사탕요정의 춤을 요정이 나와 추는 것이다. 그리가로비치의「호두까기인형」(볼쇼이발레단 버전-국립발레단)의 또 하나의 특징은 안무 부분이다. 마임이 없이 모두 춤동작으로 처리했다. 크리스마스 파티에 초대된 손님들의 등장부터가 춤이다. 다른 버전에서는 나무 인형으로 처리한 호두까기인형 캐릭터를 그리가로비치 버전에서는 몸짓 작은 무용수에게 맡겨 기술적으로 어려운 춤을 추게 했다.

 

 

화려한 무대, 마리가 되어 호두왕자와 사랑의 춤을. 유니버설의 바이노넨버전.

유니버설발레단은 1934년 개작된 바실리 바이노넨의 버전을 바탕으로 올레그 비노그라도프 예술감독의 재구성을 곁들여 현재 2막 7장으로 구성된 <호두까기인형>을 선보이고 있다.  반면에 바이노넨판(유니버설)에는 요정을 없애고 대신 클라라가 꿈속에서 성인이 되어 1막 눈의 요정이나 2막 사탕요정의 춤을 직접 추는 것으로 바꾸어서 사실감을 높였다. 가 바이노넨판에서는 인형을 취급하는 클라라의 대부로 설정하여 매우 사실적인 인물로 그려지고 있는 것이다.
비해 바이노넨은 꿈에서 깨어 현실로 되돌아오는 장면이 에필로그로 삽입되어 역시 사실감을 높이고 있다.

 

 

볼거리와 재미가 가득. 클라라가 되어 사탕나라의 여왕이 되어보자.
서울발레시어터의 제임스버전.

<호두까기인형> 중 국내 가장 최근 안무작인 서울발레시어터의 <호두까기인형>에는 두 가지 버전이 있다. 고아원을 배경으로 한 모던발레 버전과 제임스식 고전의 재해석 클래식 <호두까기인형>이다. 성남아트센터와 공동 제작한 클래식 버전의 한국형 <호두까기인형>은 기존에 공연해 왔던 서울발레시어터의 모던발레버전과는 달리 고전작품의 고증에 노력하고 복원에 열중했다. 자칫 지루한 부분은 과감히 순서를 섞고, 극 사이사이에 극적인 요소를 넣어, 잠시도 지루하지 않도록 구성했다. 기존의 클래식버전보다 빠른 템포로 자칫 지루해 질 수 있는 부분을 보완하여 안무 하였다. 각 나라의 전통 춤에 한국 춤이 가미되고, 한복의 아름다움을 뽐내는 안무도 관객에게 새로움을 전달한다. 크리스마스를 배경으로 한 소녀의 상상의 세계를 아름다운 무대로 옮긴 서울발레시어터의 <호두까기 인형>이 2011년 겨울 어린이와 동심으로 돌아가고 싶은 어른의 가슴에 최고의 감동을 선사 할 것이다.

 

 

서울발레시어터 <호두까기인형> 관람 포인트                               
① 세계 각국의 춤에 우리나라 춤이!
한국마더진저와 상모잡이의 등장. 한국적 호두까기.
매년 겨울이면 국내 유수의 발레단은 <호두까기인형> 공연을 무대에 올린다. 심지어 해외에서 초청되어 오는 발레단이 있는가 하면, 뮤지컬로 제작되어 소개되기도 한다.  서울발레시어터의 <호두까기 인형>은 이 중에서도 한국적인 안무와 연출로 기존의 작품들과는 차별성을 지니고 있다. 특히 클라라와 왕자의 결혼식 장면에 나오는 각 나라의 전통춤에서, 서울발레시어터 버전에는 한국 춤이 가미되었고, 2막의 마더진저는 커다란 드레스가 아닌 조선시대 왕비의 화려한 옷을 입고 등장한다. 마더진저의 치마 속에서 나오는 아이들 역시 한복을 입고 상모를 쓴 채 튀어나와 덩실덩실 춤을 추는데 이것 역시 서울발레시어터의 <호두까기 인형>에서만 감상할 수 있는 장면이다. 크리스마스이브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소녀의 꿈을 소재로 아름다운 춤과 음악으로 가득한 무대가 올 겨울 전국의 모든 가족들에게 잊을 수 없는 추억으로 남을 것이다.

 

② 연륜의 재미. 제임스 전의 드롯셀마이어.
53세의 나이로 아직도 무대가 좋다는 제임스 전은 올해도 어김없이 발레<호두까기인형>에 드롯셀마이어로 출연한다. 이번 공연을 통해 제임스 전은 현 발레리노 노장으로서의 노련함과 재미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 제임스 전은 안무가로서도 발레리노로서도의 역할을 소홀히 하지 않고 욕심을 낸다. 무대 위에서의 제임스 전의 드롯셀마이어를 기대하길 바란다.

 

 


시놉시스
1막1장. 크리스마스 이브.
클라라의 부모인 스탈바움 부부의 크리스마스 파티에 초대된 손님들이 아이들과 함께 클라의 집으로 들어간다. 파티 도중 클라라의 대부인 드롯셀마이어가 갑작스럽게 등장하여, 파티에 참석하고 있는 손님들에게 놀라운 마술과 인형들의 멋진 춤을 보여준다. 클라라는 드롯셀마이어에게 호두까기 인형을 선물 받는데 인형을 탐낸 오빠 프릿츠와 다투다가 호두까기 인형이 망가진다. 슬퍼하는 클라라를 달래주고 드롯셀마이어는 호두까기 인형을 감쪽같이 고쳐준다.
 어른들이 잠시 다른 방으로 옮겨 차를 마시고 있을 때 오빠 프릿츠와 개구쟁이 남자어린이들이 클라라와 클라라의 친구들을 괴롭힌다. 부모들은 아이들이 떠드는 소리에 방에서 나와 아이들을 말리고, 모든 손님들은 마지막으로 즐겁게 춤을 춘다. 늦은 시간, 올 해도 흥겨운 크리스마스 파티가 끝나고 손님들은 집으로 돌아간다.

1막2장. 어두운 거실.
한밤중에 클라라는 호두까기 인형이 보고 싶어 아래층으로 내려온다. 그 때 쥐들이 나타나 클라라를 괴롭힌다. 겁에 질린 클라라는 호두까기 인형을 보호하기 위해 안간힘을 쓴다. 바로 그 순간 드롯셀마이어가 나타나 클라라를 구해준다. 드롯셀마이어는 마술로 크리스마스 트리를 크게 만들고 호두까기 인형과 병정들은 쥐들과 전쟁을 벌인다. 호두까기인형과 쥐왕의 결투 위험에 처한 호두까기 인형을 본 클라라가 신발을 벗어 쥐 왕을 때리고 그 틈을 이용해 호두까기 인형은 쥐 왕을 찔러 쓰러뜨린다. 클라라의 도움으로 병정들이 승리하고 호두까기 인형은 멋진 왕자로 변한다. 드롯셀마이어는 왕자와 클라라를 사탕나라로 초대한다. 사탕나라로 가는 길에 눈의 여왕을 만나고 눈송이들과 춤을 추면서 아름다운 여행을 시작한다.

2막1장. 사탕나라.
드롯셀마이어는 클라라를 사탕요정에게 소개하고 사탕요정은 클라라를 위해 멋진 환영식을 준비한다. 초콜릿이 추는 스페인 춤, 장미꽃의 왈츠, 한복을 입은 엄마의 치마 속에서 뛰어나온 아이들의 사탕 춤이 장구, 소고와 어우러져 멋진 한국 춤으로, 그리고 풀피리가 추는 프랑스 춤, 커피가 추는 아라비아 춤, 차가 추는 중국 춤 등 여러 나라의 민속 춤이 이어진다. 마지막으로 사탕요정과 왕자의 2인무로 피날래를 장식한다.

에필로그.
잠에서 깨어난 클라라는 왕자와 함께 했던 특별한 시간을 가슴 속 깊이 간직하며 행복한 크리스마스 아침을 맞이한다.

 


서울발레시어터의 <호두까기인형> 일시 및 장소

  - 12/7(금)19:30, 8(토)18:00 과천시민회관 대극장
  - 12/24(월)20:00, 25(화)17:00 부산 영화의 전당
  - 12/28(금)20:00, 29(토)15:00 창원(구. 마산) 3.15아트센터

 

 

글_수요일 ds@dancingspi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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