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피핑 톰 무용단 [반덴브란덴가 32번지]

춤추는 거미 | 2013.09.27 11:28 | 조회 12184

벨기에 피핑 톰 무용단 <반덴브란덴가 32번지>
<32 rue Vandenbranden> by Peeping Tom

 

이제 피핑 톰과 함께 벨기에 현대 무용의 또 다른 새로움이 펼쳐진다.

 

알랑 플라텔, 빔 반데키부스 등 세계 현대 무용계를 휩쓴 빅 네임(Big name)들이 대거 포진한, 벨기에 내에서도 마치 작지만 가장 밝은 빛을 내는 보석처럼 단연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피핑 톰 무용단(Peeping Tom)이 9년 만에 다시 한국을 찾는다.

 

가브리엘라 카리조(Gabriela Carrizo, 스페인, 43세/1970년생)와 프랑크 샤르티에(Franck Chartier, 프랑스, 46세/1967년생)에 의해 창단된 피핑 톰 무용단(2000년 창단)은 인간의 삶의 조건(human condition)에 주목하여 무용과 음악, 극적 요소들을 결합시킨 독창적인 작품들을 발표해왔으며, 이러한 저력으로 2009년 제작한 <반덴브란덴가(街) 32번지>에서 스타일의 압권을 이뤄내며 유럽 관객과 평단으로부터 엄청난 찬사를 이끌어냈다.

 

이번에 선보일 공연 <반덴브란덴가(街) 32번지>는 어느 언덕배기의 막다른 골목, 그 한 켠에 세워진 허름한 주거용 트레일러들을 배경으로 벨기에에 달동네가 있다면 이런 모습이 아닐까 하는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마치 음울한 하늘 아래 황폐하고 외딴 섬 같은 곳에 고립된 사람들 처럼 보이는 무용수들은 이들이 느끼는 외로움과 절망, 두려움 그리고 모호해져 가는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이리저리 부유하며 표현해 낸다. 적막한 눈밭 위의 몸부림, 바람처럼 차갑고 시린 유머, 독특하고 시적인 미학으로 가득 찬 장면의 콜라주(collage)들은 마치 한 편의 영화 같기도 하다. 그리고 그 미스터리하고 초현실적인 시공간 속에서 김설진, 정훈목이라는 두 한국인 무용수들이 걸출한 빛을 발휘한다. 그 동안 혁신성, 전위성, 다양성으로 한국 관객들을 여러 차례 놀라게 만들었던 벨기에의 현대 무용. 오늘날의 벨기에 무용이 품고 있는 또 다른 새로움을 엿볼 수 있는 기회를 놓쳐서는 안될 것이다.

 

* 피핑 톰 무용단은2004년 <정원>, 2006년 <르 살롱(Le Salon>이라는 작품으로 국제현대무용제(모다페)에 초청받아 내한한 바 있다.

 



“그들의 재능은 무시무시할 정도다.” -프랑스 르 몽드-

 

 

 

*1983년 칸느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이마무라 쇼헤이 감독의 <나라야마 부시코(The Ballad of Narayama)> 에서 영감을 얻어 만들었다는 이 작품은 '척박한 세상에 대한 젊은이들의 비가(悲歌)’이다.

 

   

 

반덴브란덴가 32번지는 현실과 상상... 그 경계가 모호한 어떤 기이한 세상이다.

눈 덮인 산마을, 하늘 아래 낡은 캐러밴이 두 대 놓여 있다.

우리는 그 곳에 살고 있는 젊은이들의 외로움과 잠재의식과 만나게 된다.

사람들은 두려움 앞에서 무릎을 꿇고, 완전히 상상속으로 빠져든다.

이곳은 절망과 우울로 가득하다 - 그런데 여전히 시적이고 아름답다.

구경꾼들이 이 춥고 폭풍우치는 세상에 들어오자 음악은 최면적인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스트라빈스키, 벨리니, 핑크 플로이드의 음악이 당신을 영화 속 한 장면 같은 기이한 세상으로 안내한다.

이 작품은 자신의 문화, 가족, 뿌리로부터 진심으로 벗어나고 싶은 사람들,

그러나 정작 그것들로부터 벗어나지 못하는 사람들의 심리적 부담에 대해 깊이 파고든다.

안느 테레사의 로사스, 빔 반데키부스의 울티마베즈, 알랑 플라텔의 쎄 드 라 베 무용단에 이은 또 한 편의 강렬한 벨기에 현대무용이 온다!

 

피핑 톰 무용단은 2000년 스페인 출신의 가브리엘라 카리조와 프랑스 출신의 프랭크 샤르티에 의해 설립되었다. 피핑 톰을 설립하기 전, 샤틀리에와 카리조는 안느 테레사, 알랑 플라텔, 니드 컴퍼니, 앙쥴랭 플렐조카주와 함께 무용수로서, 공연자로서 작업하였다. 알랑 플라텔과의 작업에서 만난 두 사람은 지난 10여년 동안 비약적으로 발전하여 3 부작(<Le Jardin>, <Le Salon>, <Le Sous Sol>)뿐만 아니라 <반덴브란덴가 32번지>, <For Rent>와 같은 국제적 협업으로 만들어진 작품으로 평단과 관객으로 커다란 호응을 불러일으키며 세계투어 중이다.

 

피핑 톰의 모든 작품의 예술적 핵심은 인간 조건(human condition)에 있다. 피핑 톰의 작품들은 전통적인 시간, 공간, 분위기 등이 파괴된 가운데 단절된(고립된) 세상, 수평을 달리는 세상을 무대화하고 있다.

 

르몽지로부터 '무서운 재능'을 가진 이들로 극찬을 받는 이들의 작품은 마치 전기 쇼크를 받은 것 같은 충격, 영화 혹은 악몽을 꾸는 듯한 생생함, 비주얼이 매우 강한 작품으로 예술가의 타협의 느껴지지 않는 단호함마저 느껴진다는 평을 받고 있다.

 

"시적이고 영화적이며 또한 유머러스하다”, “민첩한 움직임, 잊을 수 없는 댄스 장면들, 훌륭한 무대 세트에 압도될 것이다!"라는 평을 듣고 있다.

 

 

•일시 : 11월 2일(토요일) ~ 3일(일요일) / 4pm
•주최 및 장소 : LG아트센터 (지하철 2호선 역삼역 7번 출구)

 

 

 

글 수요일 ds@dancingspi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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