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박병천 선생님 5주기 추모공연 [하늘과 소통하는 소리짓]

춤추는 거미 | 2012.11.05 17:03 | 조회 10018

故박병천 선생님 5주기 추모공연 [하늘과 소통하는 소리짓]

 

 

 

 

故 박병천 명인께서 우리 곁을 떠나신지 어느덧 5년이 흘렀습니다.

한국을 대표하는 전통춤으로 손꼽히는 진도북춤의 명인이자, 중요무형문화재 제72호 진도씻김굿 예능보유자였던 박병천(2007년 11월 20일, 향년 74세로 타계) 명인의 5주기 추모공연이 열립니다.
악(樂)· 가(歌)· 무(舞)의 명인이셨던 선생께서 남기신 예술세계를 그의 제자들이 꾸미는 이번 무대는 선생께서 열정을 다해 전통 예술을 보급하고 전수하신 진도씻김굿과 강강술래, 진도북춤은 물론 스승을 그리는 제자들의 마음을 모아 준비한 무대로 선생의 열정을 기리는 의미로 엮어질 예정입니다.
한국문화재보호재단 악장 및 예술감독과 사단법인 민속놀이진흥회 이사장 등을 역임한 故박병천 선생은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객원교수와 전통예술원 전임 객원교수로 출강, 목포 대불대의 전통연희과 신설과 함께 석좌교수 겸 학과장으로 임명되어 병상에서도 제자 육성과 전통예술의 보급에 힘을 쏟았습니다. 고령에도 불구하고 마음에 춤가락을 담고 장단에 몸을 맡기면서 9시간의 씻김굿도 이끌어냈으며 무악연주와 특유의 구음(口音)으로 예술성을 인정받아 생전 많은 사람들의 찬사를 받았습니다.


인간적이고 소탈한 故박병천 선생을 추억하는 감동의 무대

이번 무대는 故박병천 명인의 넋을 그리고자 이경화(박병천진도북춤보존회 이사장)을 필두로 선생의 가르침을 이어가는 제자들과 아들인 박환영 선생의 추모 연주와 안숙선 명창의 소리까지 그와 함께 전통예술의 보급에 힘써온 많은 분들께서 정성을 다해 무대에 그려냅니다. 항상 하나를 통틀어 보는 눈이 있고 무언가 이루려면 악(樂)·가(歌)·무(舞)를 알아야 한다고 강조하며, “악(樂)은 덮어놓고 노래가 아니다. 악(樂)은 자동차가 지나가고 낙엽지는 소리라도 어우러지면 음악이고, 무(舞)는 살풀이 수건 들고 분위기 잡는다고 능사가 아니라 노인이 바람 불면 쓰러질 것 같은 노송처럼 추어도 깨달음이 있었다면 그게 춤이다.“ 라고 하시며 그런 이치를 모아 하나의 집이 생기면 그게 바로 ‘예술가’라고 말씀하셨던 그의 남다른 열정과 멋스런 춤사위를 추억하게 될 이번 무대는, 스승의 말씀을 가슴 속에 기리며, 단순히 명인의 생전 작품을 재연하는데 그치지 않고, 전통을 사랑하는 많은 이들에게 가르치고자 했던 예술 정신과 열정을 진솔하게 그려낼 것입니다.


하늘과 소통하는 지상의 만가(輓歌)

1932년 전남 진도 출생으로 250년간 세습무를 22대째 이어오며 살아온 무당 가문의 후손인 그는 70년 한 평생을 ‘굿’이라는 원형예술에 매달려온 춤꾼이자 연주가, 소리꾼으로 진도의 예술을 널리 알리고 전파하고자 많은 노력을 하며 진도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전통예술의 다양한 장르를 섭렵한 각별한 존재였습니다.
1971년부터 故박병천 명인께서는 진도만의 ‘남도 들노래’‘강강수월래’‘다시래기’를 다듬어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에 참가해 국무총리상, 대통령상, 문광부장관상 등을 휩쓸었고, 1974년 진도 민속놀이 진흥회 이사에 임명, 77년에는‘진도 다시래기’(출상 전날 밤 초상집에서 벌이는 민속놀이)를 발굴, 서울 YMCA 강당에서 첫 공연을 가졌습니다. 또 1978년에는 ‘진도씻김굿’을 서울에서 공연하며 1980년에 중요무형문화재 제72호‘진도 씻김굿’기·예능 보유자 지정되었습니다. 1979년에는 세계 민속음악제에서 진도 씻김굿으로 금상을 수상, 미국, 독일, 이탈리아, 러시아, 몽골까지 우리나라 민속 문화를 세계적으로 알리는데 큰 공을 세웠습니다.
이후 1981년 <박병천문화재 전수관>이 개설되었고, 한국문화재보호재단 악장 및 예술감독과 사단법인 민속놀이진흥회 이사장 등을 역임, 1999년 대한민국 문화훈장을 수상하며 전통예술을 알리는데 일평생을 바치셨습니다.

 


공연내용

 

1. 비나리

특별출연_이광수(세한대학교 전통연희학과 학과장), 
세한대학교 전통연희단(정환욱 이학인 김병주 이찬수 이원표 유영욱)

“빌다”라는 뜻으로 사람들의 일상생활에 방해가 되는 여러 액살을 물리치고 순조로운 삶을 영위하고자 간절히 소망하는 바를 기원하는 것을 주된 내용으로 하고 있다.


2. 지전춤

출연_염현주 유진주 안상화 임지연 권민경 김미경 오미인

인간이 신에게 기도 할 때 말로 축원을 하고, 그 말을 음악으로 빌고 또 춤으로 기원하는 3가지 방법이 있다.
지전은 종이로 만든 돈이라는 뜻이요, 이것을 들고 춤을 춘다하여 지전춤이라 한다.‘유전(有錢)이면 가사귀(可事歸)’라 하였으니, 동·서·남·북·중앙 오방신장에게 돈을 바치며 기원하는 춤으로, 신에게 돈을 바치고, 액과 살을 막고 항상 복이 같이 하기를 기원하는 춤이다. 장단은 흘림장단, 엇모리장단, 잦은모리장단, 올림채, 이음채, 다스름, 떵떵이장단, 그리고 일체장단으로 끝을 맺는다.


3. 안숙선명창 

출연_안숙선
춘향가 中 <몽룡과 춘향이 해후하는 대목>


4. 강강술래

출연_이규정 유현진 김현정 정헤승 김민정 최지미 임주영 조보경 김민성 박우정 이지현 구교선 이승현 정다혜 나해아 손유리나  ※소리_김율희

중요무형문화재 제8호인 강강술래는 마을의 처녀들과 아낙들이 손에 손을 맞잡고 커다란 원을 그리며 노래에 맞춰 마음껏 뛰면서 노는 여성의 대표적인 민속놀이이다. 주로 정월 대보름이나 추석 명절에 행해지던 “강강술래”는 평소 길쌈을 비롯해서 안팎으로 노동으로 시달리며 시집살이까지 감내해 내야만 했던 우리 여인네들의 한(恨)을 풀어주는 해방(解放) 공간이었을 것으로 추측된다. 故 박병천 선생님께서 강강술래가 전국적으로 널리 보급되는 데에 혁혁한 공을 세우셨음을 모르는 이는 없을 것이다. 고인을 추모하는 이 자리에 강강술래가 올려진다는 것은 그 의미가 더욱 깊다 하겠다.


5. 박종기제 대금산조 

출연_박환영

대금산조의 시조는 진도 출신의 박종기(1879~1941)로 알려져 있다. 박종기 선생은 고 박병천 선생의 작은 할아버지가 되며 박병천의 아들 박환영 교수에게는 작은 증조부가 된다. 그리고 박환영의 아들 박명규에게는 작은 고조부가 된다. 
진도씻김굿을 비롯하여 대금산조, 진도북춤 등 국악의 중요 장르를 여러 세대를 이어가며 예술 명가의 맥을 이어가고 있는 가문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그리 흔치않은 일이다. 오늘날 연주되고 있는 대금산조는 박종기의 산조가 모태가 되어 한주환, 한범수, 이생강, 서용석, 원장현류 등 다양한 유파가 연주되고 있다.
박종기제 대금산조의 특징은 담백하면서도 꿋꿋하며 힘찬 설렁제가 일품으로 오늘날 잘 다듬어지고 세련된 산조에 비해 전혀 손색이 없다. 특히 길게 흘러내리는 주법이나 판소리의 설정제를 표현한 부분은 박종기제 대금산조의 백미이다.


6. 진도씻김굿

출연_진도씻김굿 보존회

중요무형문화재 제72호. 씻김굿은 죽은 사람의 영혼이 극락에 가도록 인도하는 무제(巫祭)이다. 타지방에서 하는 씻김굿은 무당이 불 위, 또는 작두의 날 위를 걷는 등 다분히 사술적(詐術的)이며, 보통 궁중복을 입고 무당 자신이 직접 죽은 사람과 접한다. 그러나 진도씻김굿은 춤과 노래로써 신에게 빌고, 소복(素服)차림이며 죽은 자의 후손으로 하여금 죽은 자와 접하게 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하룻밤 내내 걸리는 씻김굿은 ‘길닦음’에서 절정을 이루는데, 끊어질 듯 애절하게 이어지는 삼장개비 곡조는 사람들의 눈물을 자아낸다.


7. 사물판굿

출연_세한대학교 전통연희단(정환욱 이학인 김병주 이찬수 이원표 유영욱)

굿이란 우리말로 ‘노이다, 모으다’란 의미를 갖고 있으며, 판이란 마당판, 소리판, 놀이판, 춤판 등의 열려진 공연 장소를 말한다. 곧 판굿은 열려진 공연 장소에 함께 모여 약속된 장단과 놀음사위로 이루어진 잽이들이 자신의 기교와 멋을 보여주는 연희를 뜻한다.


8. 진도북춤

출연_김진옥 이경화 강은영 염현주 윤명화 박인덕 안상화 김은희 지승환 한세용 김현우

진도북춤은 故 박병천 선생에 의해 널리 알려진 춤이다. 고인의 생애 후반에는 북춤을 어느 한 지엽(枝葉)에 국한하는 것을 원치 않으셨다. 이 춤의 특징은 2개의 북가락을 양손에 나뉘어 쥐고 나는 듯 머무르는 듯 화려한 발놀림으로 몰아치고 되돌아가는 멋과 장단을 굿거리에서 자진모리, 동살풀이, 휘모리로 휘몰아쳐 흥과 멋의 극치를 자아내는 것이 특징이며 춤의 조화가 어우러져 춤사위 기교가 뛰어나 세련되면서도 매우 힘 있으며 예술성이 돋보이는 춤이다.

 

공연은 2012년 11월 25일 오후6시,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열린다.

 

 

춤 추는 거미 _ 수요일 ds@dancingspi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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